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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아파도 움직여야 낫는다"… 전문의가 권한 스트레칭 방법은?
오십견은 극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을 동반해 중년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관절 가동 범위가 회복되지 않는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형외과 전문의 홍경진 원장(현대정형외과)은 "오십견은 무작정 통증을 참기보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평소 무심코 취하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장과 함께 오십견이란 어떤 질환이며 생활 속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오십견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과거에는 50세 무렵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 통칭해서 '오십견'이라 불렀으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어깨 팔뼈를 감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관절낭)에 미세한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염증이 생겨 서로 들러붙는(유착) 현상을 말하죠. 염증으로 인해 관절 주머니가 달라붙으면 팔 움직임이 뻑뻑해지고 통증이 동반되며, 결국 어깨가 굳게 됩니다.
진행 단계에 따른 주요 증상이 궁금합니다.
개인차는 있으나 보통 3단계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통증기'로, 염증이 시작되며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가 서서히 굳는 시기입니다. 두 번째는 '동결기'인데, 염증은 다소 줄어들지만 어깨가 얼어붙듯 완전히 굳어버립니다. 이때 환자분들이 팔을 뒤로 돌리거나 위로 뻗는 동작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습니다. 마지막은 '해빙기'로, 굳었던 관절이 서서히 풀리는 단계입니다. 통증기부터 해빙기까지는 짧게는 9개월, 길게는 2년까지 소요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말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의학적으로 1~2년 정도 지나면 자연적인 과정을 거쳐 호전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기간 동안 겪어야 할 불편함과 후유증입니다. 활동량이 많은 현대인이 어깨가 굳은 상태로 1~2년을 지내는 것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무엇보다 장기간 굳어 있다 보면 염증이 사라져도 관절 가동 범위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무작정 참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움직여야 하나요, 아니면 쉬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입니다. 회전근개 파열 등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순수한 오십견으로 진단받았다면, 조금 아프더라도 참고 움직여야 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할 때는 휴식이 필요하지만, 참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줘야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영상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병원 진단에 맞는 운동을 권합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나요?
핵심은 스트레칭입니다. 굳어 있는 어깨를 늘려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무리하게 운동할 수 없으므로,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한 후 스트레칭이나 도수치료를 시행합니다. 만약 보존적 치료로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유착이 심하다면, 마취하에 의사가 직접 관절을 꺾어 유착 부위를 풀어주는 '관절 수동 조작술(브리즈망)'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오십견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은 무엇인가요?
오십견은 재발이 드문 질환이라 한쪽이 나으면 같은 쪽에 다시 생길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환자의 약 20~30%는 반대쪽 어깨에도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을 피해야 합니다. 어깨가 말린 채 체중이 실리면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 어깨가 굽는 '라운드 숄더' 자세 역시 미세 손상을 축적시키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관리법이 있을까요?
오십견 환자는 통증 탓에 허공에 팔을 휘두르는 동적 스트레칭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벽이나 바닥을 이용한 정적 스트레칭이 효과적입니다. 벽에 손을 대고 몸을 기울여 겨드랑이를 늘리거나, 책상에 손을 얹고 몸을 뒤로 빼는 방식이죠. 일단 팔이 귀 옆까지 올라가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이후 수건을 이용해 등 뒤로 팔을 올리는 내회전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기획 = 임지윤 건강 전문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