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Home _ 커뮤니티 _ 건강칼럼
"모자처럼 쓰면 머리카락 난다?"… KAIST, '탈모 치료' 혁신 기술 개발
모자나 옷처럼 착용하기만 해도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개발됐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팀은 모발 뿌리 세포를 활성화하는 '입는(wearable) 섬유 기반 근적외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무겁고 딱딱한 헬멧형 치료기기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손쉽게 탈모를 관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모발 성장을 돕는 핵심 세포가 특정 파장의 빛에 반응하여 활성화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위해 세포 활성화에 가장 효과적인 빛(730~740nm 대역의 근적외선)을 집중적으로 방출하는 특수 oled를 제작했다. 이 소자는 일반 옷감 위에 얇은 평탄화 층을 입히는 방식을 적용하여, 표면이 거친 섬유 위에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세포 실험을 통해 유의미한 효과도 확인됐다. 노화된 모발 세포에 해당 빛을 조사한 결과, 세포 노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빛을 쬐지 않은 대조군 대비 91.6% 감소했다. 또한 세포 조직의 회복 속도를 측정한 실험에서도 빛을 쬔 그룹은 22시간 후 97.1%가 회복된 반면, 대조군은 80.5% 회복에 그쳐 모발 재생 능력 향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구성과 안전성 또한 확보되었다. 개발된 섬유형 oled는 1만 회 이상 접어도 성능 저하가 없었으며, 물속에 50시간 동안 담가도 초기 성능의 90% 이상을 유지해 방수 기능을 입증했다. 또한, 피부에 닿는 면의 온도는 평균 30도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조은해 연구원은 "기존의 광치료 기기는 착용의 불편함으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가 어려웠으나, 이번 기술은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편안하게 일상 활동 중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da 승인 물질인 파릴렌(parylene-c)을 사용하여 생체 적합성을 확보했으며,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탈모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wearable textile-based phototherapy platform with customized nir oleds toward non-invasive hair loss treatment: 비침습적 탈모 치료를 위한 맞춤형 근적외선 oled 기반 웨어러블 섬유 광치료 플랫폼)는 2026년 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